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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정보

불황의 신호

by 골든이글이 2021.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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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욱 박사의 신간인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에서 필자가 생각하는 핵심 내용과 투자정보를 공유하고자 글을 씁니다.

 

고원 경제는 대관령처럼 높은 산 위에 평평한 들이 펼처지듯, 경제성장률이 안정적으로 높은 성장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원 경제는 그렇게 좋은 울림을 갖지 못하는데, 1929년 대공황 발생 직전에 고원경제같은 낙관론이 곳곳에 출현 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학계의 어빙 피셔 교수는 1929년 10월 14일 투자자 모임에서 "주가가 영원히 떨어지지 않을 고원에 이르렀다"고 자신있게 말했는데, 열흘 뒤 대 공황의 시작을 알린 검은 목요일이 출현한데 이어, 3년간 다우지수가 80%이상 폭락하는 최악의 약세장이 찾아왔었다.

 

이처럼 불황의 신호를 찾을 수 있는 내/외부의 요소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내부 신호 - 만장일치의 낙관론

어빙 피셔 교수처럼 매우 영향력 있는 인물이 대중 앞에 자신 있게 미래를 낙관하고, 전문가들 대부분이 경제를 낙관한다는 것은 오히려 매우 부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다. 낙관적인 경제 전망속에서 사람들의 소비 붐이 발생하여, 시중금리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만장일치의 분위기가 나타날 때 경제가 엉망이 되는 '공급과잉'이 발생할 우려가 매우 크다. 2008년 친환경 녹색성장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 오르는 가운데 태양광 업종에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졌지만, 이후 10년에 걸친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 및 가격 하락으로 태양광 기업들은 장기 불황을 겪게 되었다.

 

내부 신호 - 과잉대출

제도 변화 등으로 갑작스러운 대출의 증가가 나타날 때는 일시적인 호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급격한 불황이 따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즉, 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연체율이 늘어나면 이는 대단히 위험한 불황 신호라고 볼수 있다.

예를 들어, 2000년도 초반 카드 사태를 꼽을 수 있는데, 당시 정부가 신용카드 사용 촉진 정책을 펼쳐 신용카드 이용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었다. (1999년 약 90조 --> 2001년 443조) 2000년부터 시작된 경기둔화를 해결하고 내수경기를 부양할 목적으로 펼쳤던 정책이었지만, 단기간 신용카드 사용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경제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의 연체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결국 신용카드 연체율과 연체액이 급격하게 상승했고, 신용불량자는 무려 186만명에 이르게 되었다. 

 

 

외부 신호 - 전쟁, 전염병

1980년 제2차 석유위기와 1990년 걸프전, 2001년 9.11테러,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이러한 외부충격이 불황을 유발하는 요인은 두가지로 꼽을수 있다.

1. 불확실성의 증가 : 전쟁의 결과에 따라 큰 위기가 출현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면서 소비가 위축

기업이 소비 위축에 놀라 노동자를 해고하고, 해고된 노동자들이 다시 소비를 줄임에 따라 경제 활동이 위축된다. 이 같은 외부 충격에 한국 경제는 이중고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데,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줄어 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탈하여 주식시장이 급락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2. 인플레이션 발생 : 인플레이션 상승은 금리 상승으로 연결됨

금리상승은 주식이나 부동산시장은 물론 경제 전반에 걸쳐 강력한 수요 위축을 초래하게 되는데, 임금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물가만 오르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수요가 위축되고 임금이 깍이는 중인데, 금리까지 상승하면 기업이나 가계 모두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전쟁이나 테러, 전염병과 같은 외부충격은 경제에 아주 오랜 기간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전쟁과 테러 공격 등이 미친 충격은 단기간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다, 정부의 대응이 신속하게 단행될 경우 경기 회복의 시기를 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국제통화기금(IMF)가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가 처음 생긴 2020년 세계경제는 -3.5% 성장 충격을 받았지만 2021년에는 +5.5%, 2022년에는 +4.2% 고성장을 달성할거라고 추정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정책을 펼치고 있고, 미국이나 유럽 등 대부분의 선진국 정책금리는 제로수준이며, 대대적인 재정 자금의 집행이 이루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덕택에 기업의 파산은 오히려 더 줄어 들었고, 각 가계가 보유한 저축액이 늘어나는 기현상과 더불어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시장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가격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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