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고, 한국에서는 지난 2월 26일 첫 접종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이제 전 세계가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경기 전망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반도체 시장에는 그 훈풍이 먼저 불어오는 모양새이다. 심지어 자동차용 반도체는 수요가 폭증해 공급난에 직면한 상황이기도 하다. 또한 여러 미디어에서 반도체의 호황을 줄줄이 예견하고 있다. 이에, 미래 반도체 시장의 전망과 여러 이슈, 마지막으로 미국 주식시장 반도체 업종에 투자하는 방법 등을 여러 글에 나누어 정리해보려 한다. 첫 시작으로 반도체 시장 전망과 슈퍼사이클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가장 쉽게 반도체가 무엇인지 짧게 알아보려하는데, 우리가 보통 부르는 반도체는 실제로 반도체 소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반도체소자의 종류는 아래 그림으로 쉽게 설명할수 있다.
- 반도체 : 전기적으로 도체와 부도체 사이의 성질을 띠고 있는 물질
- 반도체 소자 : 반도체의 전기적 성질을 이용하여 만든 장치
반도체 시장 전망과 슈퍼사이클(장기호황)
올해 D램을 중심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도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여러가지 이유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확산된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PC와 스마트폰 등 IT기기를 비롯한 가전제품 판매량이 증가했고, 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가격 역시 상승하고 있다. 올해는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재개하고 있고, PC 판매가 최근 10년간 최대 규모로 증가하였으며, 인텔 위주의 프로세서 시장이 AMD, ARM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수요 증가로 연결돼 반도체 업종 전반의 장기호황이 예견되는 것이다.
또한, 5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 미래 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반도체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다양한 전방 산업의 성장에 따라 시스템, 파운드리, 메모리 등을 가리지 않고 선단 공정과 후발 공정 모두 성장세가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된다.
특히, 5G 시장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핵심 변수 중 하나이다. 5G시장이 활짝 열리면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고용량 콘텐츠 소비가 증가해 데이터센터(서버)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동시에 스마트폰 스펙도 높아져 탑재되는 반도체 용량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사물인터넷과 자율주행 기술 역시 5세대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동반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전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 매출액 추이를 보면 이러한 성장세와 호황을 쉽게 전망할수 있다.
반도체 시장의 사이클 변화
반도체 산업, 특히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특성상 일정한 주기(사이클)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데, 주로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거나 IT산업이 변곡점을 맞을 때다. 이런 변화의 기점에선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일례로 1995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window)'를 처음 출시했을 때, 2007년 애플 '아이폰'이 등장했을 때, 2010년대 중반 클라우드 시장이 급성장했을 때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호황을 누렸다. 2021년에 들어서면서 산업 전분야에 반도체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당분간은 호황이 계속되는 '슈퍼사이클'이 지속 될것이라 예상된다.
참고로, 메모리반도체는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수요와 공급이다. 메모리반도체는 특성상 공급을 늘리려면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하다. 공장을 짓기 시작해서 완공하기까지 통상 2년여의 시간이 걸린다. 이를 바꿔 말하면 메모리반도체 생산기업이 가파르게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려면 2년이 걸린다는 얘기다. 공장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공장이 완공되면 상황이 바뀐다.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찾아 가격이 떨어지고, 경우에 따라선 공급이 넘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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