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를 검색 하고, 중개서비스도 받으며, 심지어 쉽게 구매도 가능한 온라인 부동산이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에 직방, 다방, 호갱노노 등의 부동산 플랫폼이 있다면, 미국에는 질로우, 오픈도어, 레드핀 등의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들이 호황이다.
아날로그 방식의 부동산 업계에 실리콘 밸리가 뛰어 들면서 가격 산출 시스템, 버추얼 오픈 하우스, 디지털 클로징 등의 새로운 서비스가 소비자들을 열광하게 하고 급격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주택을 구입 후, 리모델링 하여 다시 시장에 내놓는 '인스턴트 바잉(instant buying)'이 부동산 거래의 새로운 사업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글에서는 미국 온라인부동산 플랫폼의 성공요인과 주요 기업의 주식 투자정보에 대해 정리해보려한다.
투자 Point
미국 부동산 플랫폼 기업의 성공요인은 시장 수요자가 원하는 비즈니스 모델 선정과 함께 IT기술을 활용한 시너지 창출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직장인이 갑자기 직장을 잃거나 이사를 가야 할 경우 집을 빨리 팔아야 하는데, 기존 판매 방식에서는 집을 빨리 팔려면 가격을 많이 내려야 한다. 그러나 부동산 플랫폼을 이용하면 기존 거래의 1~2% 정도 가격을 내린 적정한 가격에 쉽게 판매가 가능하다.
또한, 2000년대 들어 미국 부동산업계는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중심’, ‘중개인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의 점진적인 변화가 시작했으며, IT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질로, 오픈도어, 레드핀 등 스타트업이 창업되었고, 미국의 거대 주택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질로 (Zillow, ZG)
2006년 마이크로소프트와 익스피디아 출신의 리치 바튼과 로이드 프린크가 시애틀에서 공동 창업한 미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정보 플랫폼 기업으로 2011년 8월 나스닥에 상장되었다. 질로우, 트룰리아, Naked Apartments, Street Easy, Hotpads, Real Estate.com 등의 부동산 관련 전문 브랜드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부동산 수요자가 신뢰할 수 있는 주택가격 정보를 제공해 시장 내 독보적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자체 보유 데이터 및 공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등을 이용하여, 적정 주택가격을 산출하는 시스템인 ‘제스티메이트(Zestimate)’를 개발하였으며, 이는 부동산 정보의 비대칭성 극복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인터넷을 통한 주택구매자의 매물정보 취득비중은 2001년 8%에서 2016년에는 51%로 크게 증가하였으며, 지속적으로 상승할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 인스턴트바잉 분야도 지속적으로 비중을 늘려가고 있으며, 부동산 관련 대출상품을 연결해주는 대출중개 플랫폼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주식 차트는 코로나 팬데믹을 무색하게 엄청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매출은 일부 횡보하고 있지만 주당순이익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현재 주가가 고점이긴 하지만, 코로나 경기부양으로 인한 미국 주택가격의 상승세와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으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따지다면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을것으로 판단된다.
오픈도어 (Opendoor Technologies Inc, OPEN)
2014년 에릭우, 키스라보이스, 저스틴 로스, 이안 웡에 의해 창립되었고, 아리조나 템피에 본사를 둔 온라인 부동산 기업으로 2020년 스펙주식과 합병하여 나스닥에 상장되었다. 주거용 부동산 거래프로세스를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아이디어로 간소화 시킨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쉽게 집의 가치를 결정, 자금 조달, 검사 수행, 동영상 소개 등의 기능을 접근 가능하게 하고 있다. 또한 소유권, 대금결제 처리 간소화와 중개 비용을 대폭 줄임으로서 주택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윈윈하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인스턴트 바잉 분야에서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으며, 높은 고객 만족도와 획기적인 IT 서비스로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2018년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4억달러 투자와 함께 ETF의 신흥 강자인 ARK Invest의 주식 매수로 기업의 성장성을 증명하였으며, 어마어마한 미국 주거용 부동산 시장(연간 1조6천억달러 규모)에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아직 스타트업 기업으로써 충분한 주가 이력과 상승세를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현재는 신고가 대비 30%이상 하락해있는 상태로 투자타이밍은 나쁘지 않다. 매출과 순이익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지만, 거물들의 투자 이력과 기업 성장성에 배팅 하겠다면 가져가볼만한 기업으로 판단된다.
레드핀 (Redfin Corp, RDFN)
2004년 데이빗 이레커 등이 시애틀에서 공동 창업한 미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중개 플랫폼 기업으로 2017년 7월 나스닥에 상장되었다. 비즈니스 모델은 부동산 물건의 직접 중개를 통한 수수료 취득으로 현재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 1위이며, 부동산 중개인의 직접 고용이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매물등록, 검색서비스부터 중개까지 부동산 비즈니스의 수직계열화 구축과 원스톱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함으로 중개수수료 부담을 경감시켜 더 많은 고객 유치에 유리하다. 최근에는 인스턴트 바잉에 진출하여 매출을 늘려가고 있고, 오픈도어,질로와 경쟁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일시적 둔화되었던 미국 주택시장이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빠르게 회복중이며, 주택가격상승세가 지속될것으로 예상되어 실적과 주가에 호재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
주식 차트는 질로와 비슷하게 2020년 한해 무서운 상승세였으며, 매출과 실적이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세에 맞추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부동산 플랫폼 강자의 저력과 사업모델의 강점을 바탕으로 투자를 고려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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