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기업 투자

최근 암호화폐 가격이 폭등하면서 암호화폐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업체들 중에는 암호화폐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곳이 드물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기에 암호화폐 관련주에 직접 투자하고 싶다면 당연히 미국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좋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은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글에서는 미국의 주요 암호화폐기업의 사업소개와 주식 투자정보에 대해 알아보려한다.

 

 

 

스퀘어 (SQ)
미국 모바일 결제 기업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되어 있다. 시가총액은 약 1,016억 달러로 지난 2009년 트위터 CEO 잭 도시(Jack Dorsey)와 그의 동료 짐 맥켈비(Jim MCkelvey)가 설립했다.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로 시작해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넓히고 있으며, 송금 애플리케이션 캐시앱(Cash App)을 운영하고 있다.

캐시앱에서는 비트코인(BTC)을 매매 할수 있으며,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보면 BTC 거래 서비스로 발생한 캐시앱 매출은 16억 3,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00% 넘게 증가한 수치로 캐시앱 총 매출 중 약 80%가 BTC 거래에서 나온것이다. 스퀘어는 기업 총 자산의 1% 해당하는 약 5,000만 달러를 BTC에 투자하기도 했으며, 암호화폐 선두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식 차트는 어마어마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2020년 1월대비 400%가까운 지수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매출과 주당순이익도 견고하게 상승하고 있다. 현재 주가를 봤을때 조금 부담스러운 투자 타이밍일수도 있으나, 기업성장성과 암호화폐의 투자가치 상승을 따지다면 지속적으로 모니터랑하여 투자를 고려해야한다. 

<스퀘어(SQ) 주식투자정보, 출처 : 인베스팅닷컴>

 

 

페이팔 (PYPL)

글로벌 결제 기업으로 나스닥(Nasdaq)에 상장되어 있다. 시가총액은 약 2782억 달러로 지난해 2020년 11월 미국 내 계정 소유자를 대상으로 페이팔 암호화페 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 페이팔 앱에서 암호화폐 구입, 보관, 판매가 가능하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 등이 거래 가능하다.

전 세계적으로 페이팔 계정은 3억 4,600만개가 넘으며, 페이팔로 결제할 수 있는 업체는 2,600만 개를 상회한다. 데이터 플랫폼 노믹스(Nomics)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페이팔 암호화폐 거래 가치는 2억 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앞으로 결제와 암호화폐서비스간의 연계에 전세계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주식 차트는 스퀘어와 마찬가지로 2020년 이후 엄청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또한, 매출과 주당순이익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모니터랑하여 투자를 고려한다면, 암호화폐의 가치상승과 더불어 투자 수익을 얻을수 있을것이다. 

<페이팔(PYPL) 주식투자정보, 출처 : 인베스팅닷컴>

 

페이스북 (FB)

지난 2019년 6월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 백서를 처음 공개한 이후 본격적으로 암호화폐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규제 당국의 날 선 반대에 부딪혀 사업 진척은 쉽지 않았지만, 2020년 12월 리브랜딩을 진행하고 리브라에서 ‘디엠(Diem)’으로 개명했다. 페이스북으로부터 독립된 단체라는 점을 강조하고, 규제 당국의 사업 승인을 받기 위한 조치로 해석할수 있다.

디엠은 미국 달러와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으로 발행할 예정이며, 당초 다양한 법정화폐를 통합한 ‘통화 바스켓’을 기반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려던 계획을 수정했다. 암호화폐 디엠은 출시 후 페이스북이 개발한 전자 지갑 ‘노비(Novi)’에 담길 예정이며, 스위스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규제 당국과는 협의 중이며, 페이스북의 전세계 사용자를 기반으로 디엠이 유통되면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차트에서 보이듯 몇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의 인수로 소셜미디어 업계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거침없이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으며, 매출과 주당순이익도 예측치를 상회하여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사업이 본격화되면 주가가 다시 가파르게 상승할수 있을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페이스북(FB) 주식투자정보, 출처 : 인베스팅닷컴>

 

암호화폐 규제 리스크
미국 재무부는 2020년 12월 개인지갑(Unhosted Wallet) 규제 내용을 담은 FinCEN(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 문서를 공개했다. 본래 60일로 지정돼 있는 공개 의견 수렴 기간을 15일로 축소하면서 불법 거래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FinCEN은 호스팅되지 않은 지갑을 포함해 3,000달러 이상의 거래가 발생하면 미국 내 가상자산사업자(VASP)가 이를 식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도록 했다. 1만 달러 이상의 거래는 고액현금거래보고(CTR)와 함께 FinCEN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즉 스퀘어나 페이팔 같은 기업 입장에선 자사 서비스에 회원가입이 돼 있지 않은 고객의 정보까지 수집해 보고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국의 비영리 인권단체 ‘새로운 시민 자유 연맹(New Civil Liberties Alliance) 포함한 여러 인권단체에서 상기 규제에 대한 저항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암호화폐 기업들은 규제 철회를 위해 FinCEN에 로비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잭 도시 스퀘어 CEO는 “해당 규정은 경쟁적인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의 능력을 저해해 미국의 혁신을 제한할 것”이라며 “부담스런 정보 수집과 보고 요건은 스퀘어 같은 미국 기업이 암호화폐를 경쟁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회를 박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암호화폐 규제 방안이 어떤식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의 사업 방향과 수익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추이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