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세계의 유명 투자가들은 장기간의 걸쳐 엄청난 투자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그들의 포트폴리오는 인터넷상에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어 공유된다. 이번 글에서는 주식투자 대가들에 대한 소개와 포트폴리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워렌 버핏(Warren Edward Buffett) 포트폴리오
미국의 기업인이자 가치주투자자로 현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대주주이자 회장이다. 주식투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가로 네브래스카 오마하 출신으로 별명은 오마하의 현인(Oracle of Omaha)이다. 2008년 10월 기준 그의 재산은 약 580억 달러로 세계 1위를 달성하였으며, 2020년 741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장기투자와 복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1965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21.6%의 수익을 거뒀고, 이는 1,826,163%에 달한다. 재산의 99% 이상이 50세 이후에 얻은 것이라고 하며, 연수익률 자체는 오히려 중년 이후 하락했으나 금액으로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그림에서 보이는 것처럼, 시가총액 100억달러 이상의 초대형주 위주로 투자하고 있으며, 70%가까이 기술, 금융주에 투자중이다. 워렌버핏에 관심이 있는사람의 대부분이 알듯이 애플의 최대주주로 포트폴리오의 43.61%를 애플이 차지한다. 아래 표는 워렌버핏의 포트폴리오에서 2%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식들이다.
조지 소로스(George Soros) 포트폴리오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신 미국인으로 20세기 최고의 펀드매니저이자 현대 금융사의 신화적 존재이며,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회장이었다. 지금은 오픈소사이어티 재단의 회장만 맡고 투자 현업에서는 완전히 은퇴하였으며, 가족펀드형태로 여전히 자금을 운영중이다. 2020년 기준으로 83억달러의 재산을 보유 중이다. 1973년, 소로스는 짐 로저스와 함께 역사적인 헤지펀드인 퀀텀 펀드(Quantum Fund)를 설립하였고, 초창기 닉슨 대통령의 사임등으로 인한 주식 폭락위기를 극복하여, 1970년부터 1980년까지 S&P 500 지수가 47% 상승하는데 그치는 동안 4,200%의 경이적인 수익률을 거두었다. 레버리지를 동반하여 니프티-피프티로 불렸던 고평가 종목들에 대한 공매도, REIT 투자, 방위산업주 투자 등이 큰 수익률을 가져와주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대형주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으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과 기본소재, 기술 업종의 투자 비중이 높은편이다. 눈에 뛰는 점은 포트폴리오내 다양한 종류의 ETF를 적절히 배분하고 있다.
칼 아이칸(Carl Icahn) 포트폴리오
1936년 출생으로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의 창업자이자 대주주이다.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보다 한국내 인지도는 낮지만 해외에서는 아주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으며, 현재는 26조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영이 비효율적이고 불투명한 기업의 지분을 획득한 다음 주주의 권리를 내세우면서 경영에 개입하는데, 철저하게 단기적인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 배당 확대에만 치중하였다. 이 과정에서 자사주 매입, 대규모 구조조정, 사업부 매각, 인수합병, R&D비용 축소 등이 일어났으며, 재무제표상의 숫자만 그럴싸하게 만들어서 빠른 시일안에 배당으로 뽑아먹고, 주가를 끌어올려서 시세차익을 노리는 수법의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하다. 반면, 칼 아이칸의 적극적인 경영참여가 경영투명성 개선과 주주이익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도 있다. 애초에 칼 아이칸을 포함한 행동주의 펀드들이 노리는 목표가 족벌기업이나 공기업 등 경영행태가 폐쇄적이고 구시대적이면서, 주주배당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중형주부터 대형주까지 고르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으며, 일반 산업관련 업종과 에너지 업종에 대한 투자의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아래는 칼 아이칸이 투자한 주요 주식들이다.